표현예술의 매체이며 동시에 디자인이기도 한 공예는 인간이 가진 상상력과 다양한 물질을 통해 풍요롭게 드러내고 공유하는 일이다. 이는 산업사회와 대량생산품에 둘러싸인 현대의 생활환경 속에서 인간의 정서를 일깨우고 의식주의 생활용품에 심미성을 부여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공예는 인간의 정신세계를 담은 머리, 감성을 품은 가슴 그리고 조형능력(형태를 만드는 능력)을 갖는 손, 이 세 요소의 합일에 의해 이루어진다. 이는 현대의 산업사회에서 점점 더 가속되고 있는 분업화 세분화 속에서 잃게되기 쉬운 인간 능력의 전체성(대상의 전체를 보고 다루는 능력)과 조화의 능력을 회복시켜주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조형대학의 금속공예학과는 가장 국제화된 전공임을 자부하고 있으며 금속공예가, 장신구작가, 귀금속 디자이너, 생활용품과 문화상품 디자이너, 상품기획과 유통 전문가, 화랑운영자, 큐레이터, 교육자 등 많은 졸업생들이 국내외에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