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형(原型)의 은유(Archetypes: Not a Thing)’ / 이규홍(공예미술과 91)동문 ㈜솔루나아트 X 아트조선스페이스 공동기획 2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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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조명받고 있는 두 명의 창작가 정명택, 이규홍(공예미술과 91)의 전시가 광화문 복합문화예술공간 아트조선스페이스에서 오는 3월23일까지 열렸다. 이번 전시에서는 빛을 머금고 아름답게 발산하는 유리를 다루는 이규홍과 거칠면서도 깊이감을 품은 나무, 금속, 석재를 다루는 정명택 두 작가가 경이로운 공예 작품 20여 점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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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01, 2024, Leaded glass, 160x130x4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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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15, 2024, Leaded glass, 160x215x4cm

이규홍 동문은 유리를 이용해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기억과 감정에 관해 탐구한다. 어린 시절 경험한 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가 빛을 발산하는 순간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빛을 현상학적으로 풀어나가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작업을 이어 나가고 있다. 이규홍 작가는 ‘작가에게 빛이란 과거에 대한 상징이다. 세상의 모든 만물은 시간이 지나면서 변화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의식과 기억은 절대 변화하지 않는다. 따라서 이번 신작에 사용된 병풍처럼 과거의 물건을 통해 그 안에 깃든 이야기를 들여다보고, 유리 소재를 활용해 이야기에 빛을 담아 지금, 이 순간 선명하게 재현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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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23AU10, 2023Painted and laminated glass on acid etched mirror, 140cm BL205E05, 2020Painted and laminated glass on acid etched mirror, 90x90cm

이규홍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래미네이트 코팅된 유리판 위 빛을 반사하는 유리 조각의 호응으로 잔잔한 에너지를 일으키는 작품 ‘빛의 숨결’을 비롯해 최초로 공개하는 신작 병풍 시리즈도 선보였으며, 오래된 건물에서 쓰이던 나무 창틀에 비정형적인 유리 조각을 붙여 작가가 느꼈던 환상적인 체험의 순간을 관객들에게 선사했다.

국민대학교 조형대학 공예미술학과 영국 에든버러 예술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한 이규홍 동문은 2023년 로에베 재단 공예상(Loewe Foundation Craft Prize)에 파이널리스트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으며, 현재는 국민대학교 디자인대학원 유리조형디자인 전공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