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모임 일상다반사 9번째 전시 ‘보고 듣고 움직이는’
2017년 9월 25일부터 26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국민대학교 조형관 갤러리에서 소모임 ‘일상다반사’의 9번째 전시 ‘보고 듣고 움직이는’이 열렸다.
그 이전 3개월간 학부생들의 갈고닦은 실력을 펼쳐놓을 수 있는 자리였다. 이곳에는 시계, 스피커, 카메라 등 ‘보다. 듣다. 움직이다.’ 이 세가지 동사에 맞춘 작품들이 만들어졌고, 전시되었다. 종류로만 보면 우리 주변에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물건들이지만 작품 하나하나에 공예로써의 감성이 담겨져 있었기에 학생들의 열심을 느낄 수 있었다.
‘기억을 담는 상자1’ – 심재관 은 가볍게 보일 수 있었던 플라스틱 카메라의 한계를 금속이라는 중후한 이미지를 통해 극복했다. ‘Parthenon’ – 배수연, ‘夜行’ – 서명준, ‘컴퓨터 부속 조명’ – 고사무엘 과 같은 조명작품은 주변의 흔한 디자인의 조명을 넘어서, 새로운 형태의 조명을 선보였다. 또한 학부생 1학년인 남정현학생의 스피커작품은 635mm x 400mm정도의 크기로 스테레오 스피커를 공예품으로 재해석한 작품이었다. 이 외에도 전통적인 공예적 감성을 갖춘 ‘나무 시계 1, 2’ – 임서빈, ‘serenity bus’ – 이가연 과 같은 작품도 있었다.
이번 일상다반사의 전시는 관람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으며, 금속으로 다양한 생활용품을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또한 공예가 일상생활에 밀접하다는 것을 감상자들로 하여금 일깨워 준 전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