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 금속공예 포럼

매년 봄 학기가 시작됨과 동시에 선후배 금속공예인이 한 자리에 모여 광장을 만든다. – 이름하여 금속공예 Forum (모임,대화의 장이라는 뜻) 작년의 1회 행사에 이어 올해도 3월의 마지막 주 토,일요일인 3월 25일, 26일 양일간에 걸쳐 포천 베어스 타운에서 금속공예전공 학부생 (교환학생 포함) 및 대학원, 디자인 대학원생과 동문 선배, 강사, 교수님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99년 1회 포럼보다도 훨씬 많은 인원의 참석하에 이뤄진 이번 행사로 금속공예포럼은 선후배간의 교류, 그리고 동문 전공인들간의 결속을 다지는 과의 행사로 굳건히 자리잡게 되었다.

 

안주 만들기 경연대회
신입생과 편입생을 위한 슬라이드 특강이 있는 동안 재학생들은 조별로 ‘안주 만들기’를 하였다. 찌개와 두부 김치, 파전 등의 부문별로 시상과 상품 증정이 있을거란 말에 모두 진지하게 안주 만들기에 열중하는 모습들이었다. 여기저기서 안하던 요리들을 하느라 시끄러웠지만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서로를 도와가며 이야기 꽃을 피우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결국 안주 만들기 경연대회의 시상식에서는 심사위원이 되신 교수님과 동문 선배님들이 차갑게 식은 안주로 심사를 하시느라 고생을 하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포럼 2000 “21세기와 공예의 활용”
동문 선배님들이 속속 도착하는 가운데 저녁 7시부터는 안주 만들기 경연대회의 시상에 이어 권재영, 정지원(4학년)의 사회로 전공 심포지움이 진행되었다. 김승희 교수님의 개회사에 이어 5명의 동문 선배로 구성된 패널리스트들의 주제 발표가 있었다. 교수, 작가, 디자이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동문 선배들의 작업 소개와 다양한 분야에서의 금속공예의 활용에 대한 주제 발표에 이어 질의와 토론 시간을 가졌다.

나름대로 각자의 분야에서 뛰어난 개성을 발휘하고 있는 선배들에게 평소 자신이 금속공예에 대해 가지고 있던 의문점을 제시하고 동문 선배들과 함께 토론을 할 수 있는 중요하고도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2000 금속포럼에도 변함없이 참여해주신 76학번 이상구 선배님을 비롯 올해 갓 졸업한 선배들에 이르기까지 한자리에 모여 자유스럽게 토론하는 모습은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심포지움 이후에는 간단한 술자리와 함께 학교 소식의 전달과 선후배간의 대면식을 가졌다.

 

한무경(’86) 안성 기능 대학 교수 / 장신구 작가
교육적인 부분에 대한 현재와 미래의 공예교육의 방향제시
장신구 작가로서 생각하는 21세기와 공예 활용을 제시한다.

손영호(’86) 태평양 화장품 회사 디자이너
활용성에 중점을 두고 공예가가 나갈 수 있는 방향을 모색.
화장품 회사에서 하고있는 용기 디자인 등 활용이 가능한 부문을 알려준다.

홍성렬(’88) 개안공방 운영 및 인테리어 소품 생산 / 국민대 금속공예학과 강사
금속공예 분야에서 대공을 지나 인테리어를 하는 선배로서 금속공예의 다양한 활용.
현재의 잣업장 운영 및 소품 생산의 방법등을 제시한다.

배수열(’92) 벤쳐창업 / mmmg 대표
창업에 있어서의 경험, 즉 벤쳐 창업의 동기와 가능성에 대해 본 테마에 맞추어 설명.
신세대적인 사고 방식을 금속공예의 활용이라는 측면에서 해석해본다.

김주환(’92) 예명지 디자이너 / 브랜드 디자이너 / 쥬얼리 업체 경력
세공 분야, 특히 고부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상업 장신구 귀금속 세공업계에서의 경험과 현재 컴퓨터 활용의 가능성을 제시. 또한 쥬얼리 판매 영업의 경험도 논한다.

 

친목의 밤샘, 아쉬운 하루

행사 후 늦은 시간부터 각 방에서 만난 선후배들은 술잔을 나누며 이야기들을 풀어내 대부분 방에서는 불이 꺼지지 않은채 아침을 맞았다. 이번 선후배들의 만남은 금속공예학과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으며 아울러 학과생들의 우정을 돈독케하여 주는 시간이 되었다. 둘째날 아침에는 학생회에서 준비한 상식과 OX퀴즈시간을 갖고 기념사진 촬영 및 선배들과의 작별의 시간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