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졸업 전시 은메달리스트 구민주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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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소감

올해 친구들이 각자 개성이 뚜렷하고 작업 특성이 잘 담겨있는 편이었어요. 3학년 때부터 전개해온 작업이어서 주변에서는 네가 받을 거라는 식으로 했었지만, 워낙 다들 작업을 잘해서 예상은 못 했습니다. 하지만 받으니 기분은 좋았어요. 다 같이 열심히 했던 한 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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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설명 및 디자인 전개 과정

3학년 공예 조형 시간에서부터 졸업작품까지 전개해왔습니다. 종이접기 하는 것처럼 얇은 금속을 밀고 접어서 만드는 형태에 흥미를 느꼈고 밑판과 옆 판으로 이루어진 트레이로 시작을 하였는데 단순한 형태이다 보니 금속의 특성이 더 잘 드러났습니다. 3학년 때 그런 식으로 기본형에서 발전하는 형태들을 트레이나 보울 위주로 했습니다.

4학년이 되어서 구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까 하다 처음에는 화병 작업을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화병 작업을 하며 화병에서 꽃이 꽂히는 구조와 같은 부분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촛대로 넘어가 초가 꽂히고 안정적으로 서 있을 수 있는 구조에 대해 생각을 하며 거기에 맞춰 형태 변화를 해가는 부분에 중점을 둬 진행하였습니다.

브로치 같은 경우, 구조에 얽매여있지 않다 보니 달 수 있는 구조만 지키되, 3학년 때부터 전개해왔던 형태적인 부분에서 재밌게 발전시킬 수 있는 부분이 있겠다 싶어서 브로치는 형태를 중점적으로 생각하여 진행하였습니다.

가구 제작을 할 때는 조형성을 발전시키고 싶다 보니 큰 라운지체어를 제작하였습니다. 이때도 구조적으로 단순한 형태를 어떻게 잘 나타낼 수 있을까 고민하며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가구에 용접을 최소화하였으며 구조적으로 조립되고 끼워지는 형식으로만 제작하였습니다. 기물이나 브로치 작업처럼 땜을 하는 것과는 다르게 구조적으로 많이 생각하며 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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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시 시행착오 및 어려웠던 점

처음 시작했던 형태에서 나아가 형태들을 새로 생각을 해야 하고 그 디자인을 발전시키는 게 가장 어려웠습니다. 아무래도 했던 것에서 발전시켜야 하니 자신과의 싸움이었습니다. 원래는 형태만 보고 시작했던 작업인데 구조적으로도 완벽하게 하고 싶어서 이 둘을 어떻게 조화시키냐 하는 과정에서 하나를 포기해야 하는 경우도 생겼어요. 그 균형을 맞추는 게 어려웠습니다. 조그만 브로치라도 쉬운 경우가 없으니 작업은 당연히 힘들었습니다. 가구 같은 경우에는 조형성이 크게 나타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크게 진행했어요. 무게도 있고 그런 부분에서도 어려움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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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졸업 전시를 준비할 후배들에게 할 말

4년 동안의 마무리이기도 하고 휴학을 하면 5, 6년도 더 되는 시간을 잘 마무리해야겠다 생각하며 진행했습니다. 졸업 전시는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것을 뿜어내는 시기입니다. 다들 본인 대학 생활의 마무리를 잘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공예과다 보니 자신이 무엇을 표현하고자 하는지를 중점적으로 생각을 하면서 교수님들과 상의를 하고 주변 친구들과도 상의를 많이 하는 게 좋습니다. 그게 조언이 될 수도 있고 새로운 아이디어로 발전시킬 기회들도 많이 열리게 됩니다. 교수님들은 경험이 더 있으시다 보니 조언해 주시는 것도 잘 새겨듣고 피드백을 받아서 어떻게 발전시켜야 할지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4학년이 되고 1학기 때는 작업을 많이 하는데 그 이후로는 졸업 전시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자신의 일만 생각하는 게 아니라 다 같이 하는 게 중요합니다. 서로 많이 도와주고 함께 한다는 생각으로 잘 마무리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