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2학기 3학년 과제전

3일동안 조형 갤러리에서 3학년 2학기 과제전이 열렸다. 각 수업마다 하나하나 정성들여 만든 과제들을 과제가 아닌 작품으로서 사람들에게 보이는 뜻 깊은 자리였다.

 

안경 – 서혜진

안경 코 부분과 다리부분이 접히는 접이식안경을 만들기 위해선 우선 접히는 방식을 생각해야했다. 여러 가지 생각 끝에 최소한의 크기를 만들기 위해 스위스 칼의 모양에서 아이디어를 따왔다. 그리고 전체적인 모양은 내 얼굴에도 어울리고, 전통적인 느낌이 나는 안경을 만들고 싶었다. 그냥 금속 (은)으로 만들 경우 전통적인 느낌이 좀 덜 느껴지는 것 같아 모꾸메가메를 앞부분에 덧붙여서 나무느낌을 주었다.

 

안경 – 박미상

저의 처음 제작 의도는 선적인 느낌과 덩어리적인 느낌이 함께 어우러지는 방향으로 잡았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안경을 써왔는데 항상 평범하던 안경 다리부분이 많이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다리부분에 선적인 느낌을 주려고 해봤습니다. 그리고 직접 착용하는. 즉 저의 얼굴에 어울리는 느낌으로 만들어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소 나의 모습과는 다른 과감한 형태를 만들어 보고도 싶었지만, 아무래도 어울리는.에 중점을 두니 즐겨쓰던 모양을 생각했습니다.

 

안경 – 김혜영

심플하면서도 독특한 디자인의 안경을 제작하고 싶었다. 안경알은 크고 둥근형을 기본으로 해서 안경으로 볼수있는 시야가 넓어지게 했다. 처음엔 순전히 선만으로 이루어진 접이식 안경을 만들어 보려고 하였다. 하지만 선으로 만든 코걸이 부분이 너무 허술해서 고정되기 어려운 단점이 발견되었다. 결국 컨셉을 원과 선으로 바꾸고 코걸이 부분을 넓고 둥근 경첩으로 처리하였다.

 

안경 – 임정규

두번이상 접을수 있고 접은후에는 정사각형 모양이 되는 컨셉으로 전개하였던 작업이다. 몸통은 다리가 접히듯이 안쪽으로 접히는 것이 아니라 위로 접혀서 좌우로 대칭된 두 안경알 부분이 만나서 반듯한 정사각형이 되게 하기 위해 작업을 진행해 나갔지만, 작업을 하면서 재료적인 문제와 안경의 무게에 대한 문제에 부딫히게 되어서 그 문제점을 수정하다 보니 어느새 처음 의도했던 형태와는 조금 차이가 생기기는 했지만 오히려 수정을 거쳐서 최종적으로 나온 형태가 초기의 형태보다 더 흥미로운 모양이 되어서 만족스러운 작업이었다.

 

신발 – 김세미

꽃밭, 풀밭, 뭉게구름에서 느껴지는 것들은 사뿐사뿐 가볍게 춤을 춘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신발 디자인은 발레 할 때 신는 토슈즈의 느낌을 주려고 했다. 토슈즈 처럼 앞코 모양을 약간 네모지게 만들고 발목 부분은 엑스자 모양의 끈으로 고정 시켰다. 신발의 색은 짙은 색보다는 연한 파스텔 톤의 색으로 해서 밝고 가벼운 느낌으로 만들려고 한다.

 

신발 – 김지영

패턴에 충실하여 단순 명쾌한 디자인을 하려고 했다. 단순함때문에 독특함이 느껴지는 신발.

 

신발 – 최혜영

맨발로 꽃밭을 거닐 때의 느낌을 담아보고자 했다. 나에게 ‘꽃밭’은 화려하면서도 몽환적이고, 기분좋은 향기가 풍겨나와 나를 편안하게 이끌어주는 곳으로 그려진다. 발목 부위에 변화를 주어 이러한 느낌을 표현해 보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