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장신구거리

<10′ Jewelry Street>

 

대동제 기간인 2010년 5월 17일부터 20일까지 4일간 민주광장 앞에서 올 해로 열두 번째 주얼리 스트리트를 열었다.

 

 

 

도대체 날씨를 종잡을 수 없던 올해. 그러나 올해도 어김없이 대동제의 막은 올랐고 우리의 주얼리 스트리트도 화려하게 시작 되었다. 올해에는 21일 금요일에 석가탄신일이 겹쳐 4일간 축제를 진행하게 된 관계로 짧아진 기간 동안 더 바삐 움직여야 했다. 디스플레이판을 제작하고 전단지를 만들어 홍보하고 하는 사이 축제날이 밝아왔다.

봄이지만 갑자기 내린 비때문에 둘째날은 디스플레이판을 설치하는 데에도 많은 시간이 걸리고 날씨가 너무 좋지 않아 사람들이 많이 오지 않을 거라 생각했었다. 축제기간에도 불구하고 길거리를 돌아하니는 사람이 매우 적어서 걱정을 많이 했지만 주얼리 스트리트를 기다리며 언제 시작하는지 묻는 사람들도 꽤있어서 궃은날씨에도 불구하고 작품이 많이 팔렸다. 지나가던 사람들이 ‘이거 직접 만든거야? 신기하다 ‘라며 지나갈 때는 괜히 또 뿌듯했다. 그리고 내가 낸 작품을 사람들이 착용해보고 ‘이쁘다’하고 말할 때 그떨림을 잊지 못할것같았다. 쥬얼리 스트리트는 우리과 사람들에게나 다른 사람들에게도 좋은 기회였다. 우리는 작품을 만들고 팔며 자부심도 느끼고, 사람들은 착한 가격에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핸드메이드 작품을 사가고, 금속공예과란 이런 것을 하는 곳이구나 애초에 금속공예를 몰랐던 사람들도 이런 과가 있구나 하는 것을 알게 해주었다. 쥬얼리 스트리트가 국민대학교 축제를 대표하는 행사가 될 수 있게끔 여러면에서 더욱더 노력해야 할 것 같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더 발전할 쥬얼리 스트리트를 기대해 본다.

 

 

 

10′ 쥬얼리스트리트의 4일간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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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날. (축제 첫날인 만큼 짐을 옮기려는 학생들로 학교는 들썩였다.) 지금까지 중에 가장 많은 작품을 냈던 올해는 작품들을 세팅하는 데에 만으로도 오전 모든 시간을 보냈다. 세팅이 끝나기 무섭게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어느새 가판대에는 손님들로 가득했다. 인기가 인기인만큼 사상 최대의 하루 판매액수를 기록하며 첫 날은 그렇게 막을 내렸다.

 

 

 

 

 

 

 

둘째 날. 전날 밤부터 내리기 시작하던 이날에는 폭우로 바뀌어있었다. 하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건 단 4일. 우리 과는 비가 내림에도 불구하고 가판을 열기로 했다. 빗속이라 사람들이 얼마 오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와는 다르게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작품들을 구경하고 구입해 갔다.

 

 

 

셋째 날. 이틀 동안 많은 작품들이 팔렸지만 야작의 근성으로 많은 수의 작품들이 다시 재고를 채워 놓았다. 잘 팔려서 계속 가격을 유지하는 작품. 팔리지 않아 점점 가격이 내려가는 작품. 팔리지는 않으나 가격을 고정하는 작품 등 몇몇 유형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넷째 날. 많은 수의 작품들이 팔려나가고 남은 가판은 약간의 허전함이 있었지만 맑은 날씨에 천막을 걷어내자 어두워 빛을 발하지 못하던 몇몇 작품들은 이제야 물 만난 물고기 마냥 그 자태를 뽐냈다. 전날들과는 다르게 조금은 뜸한 손님들. 그러다가 해는 서쪽으로 흘러갔고 그렇게 주얼리 스트리트는 4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13회를 기대하며 막을 내렸다.

 

 

 

 

올해에는 선배님들뿐만 아니라 대학원 선배님들의 지도를 받은 1학년들도 참가하였다. 1학년. 작업을 배운지 이제 겨우 두, 세달 남짓 지나 배운 것이라고는 톱질과 약간의 땜이 전부인 우리에게 대학원 선배님들과 함께 자신의 작품을 만들 수 있는 파격적인 기회가 주어졌다. 수업과는 별개의 작업으로 만들다보니 시간에 쫓기는 신세가 되었지만 1학년만의 값싼(?) 노동력으로 박리다매하여 나름 흡족할만한 결과를 얻었다. 돈을 벌며 은을 써볼 수 있는 기회였기에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앞으로도 계속 참가 할 수 있었으면 한다.

 

 

주얼리 스트리트에는 학과생 뿐만 아니라 현재 사회에 나가 계시는 작가 분들이자 대선배님들과 우리와 같은 줄기인 유리공예도 참여하여 그분들의 작품도 구경하고 친분을 쌓을 기회도 얻는 좋은 경험이 되었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좋은 열매를 맺은 이번 주얼리 스트리트. 내년에도 더욱 좋은 모습으로 국민대 대동제의 중심에 서기를 기대해 본다.

 

 

10 김민승, 양승규, 장예지, 이슬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