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2013년 2월23일부터 24일까지 작년과 같은 장소인 강원도 횡성군 현대 성우리조트에서 국민대학교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 열렸다. 본 글은 13학번 노승민 학생이 작성한 오리엔테이션 후기이다.

입학식 이후, 처음으로 과 동기들이 1학년 과실에 모였다. 다소 어색한 기류가 흐르는 사이에 과대와 부과대를 정하게 되었다. 과대를 하게 되면 선배들과도 친해질 수도 있고, 동기들과도 좀 잘 어울리지 않을까 싶어 할까 싶었지만 생각보다 재수 이상의 언니오빠들이 많아서 고민하던 찰나 승환오빠가 먼저 과대를 하겠다 나섰다. 선배들과 함께 탄 버스에서도 과실에서처럼 어색하기만 하면 어쩌나 싶었지만 자는 사이 강원도에 도착해버렸다.

 

단체라 어쩔 수 없는 것인지 학교급식을 생각나게끔 하는 점심을 먹고 레크레이션을 하기위해 장소를 옮겼다. 이동 중 한명이 아프다고 빠져서 다들 걱정했는데, 사실은 X맨으로 신입생들 사이에 섞여 우릴 감쪽같이 속인 선배가 레크레이션 참가를 하지 않으시려 빠진 것이였을 뿐이었다..

우리 학교 행정과 졸업하셨다던 대선배님께서 오셔서 말씀도 해주시고, 지루하기만 할 것 같았던 글로벌 인성교육은 생각 외로 재밌었고 도움도 된 것 같다.

 

레크레이션은 조형대 전체가 섞여 조를 짜 진행되었는데, 선배님들께서 노력하시는 것 만큼 적극적으로 참여가 이루어지지는 않는 느낌이라 죄송하기까지 했다. 아직 같은 과 동기들끼리도 어색한데 다른 과 학생들이랑 섞어서 게임하는건, 의도는 좋았으나 조금 무리수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레크레이션 후에는 학회장 선배님과 부학회장 선배님께서 간단하게 과 소개를 해주시고, 교수님말씀 잠깐 듣고 조교님들께서 학기 초에 필요한 것들을 간략하게 말씀해주셨다.

 

정말 형식적인 것 같았던 스케줄이 끝나고 드디어 과별로 모이는 시간. 솔직히 잘하는 것도 딱히 없고 무엇보다 술을 마시면 안돼서 직전까지 안가야 하나 고민을 많이 하게했던 시간이 바로 이 시간이었다. 여럿이서 노는걸 그다지 즐겨하지 않는 나로썬 더 꺼려지기도 했었고. 하지만 다행히 걱정은 쓸데없는 것이었다.

시작 전에 부학회장 선배님께서 오셔서 미리 술 못마시는 애들 묻기도 하고, 다른 선배님들도 아니라하면 더 이상 권하시지 않으셨기 때문이다.

 

FM을 막 시작하려던 찰나에 교수님들께서 들어오셔서 좀 어색한 분위기가 형성되기도 했지만, 다들 준비 안 해왔다고 해놓고서 장기자랑들하고. 어렵지 않게 게임들에도 참여할 수 있었서 즐거웠고 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쪽에서 선배님들이 술 마시고 상태 안 좋아지는 애들 챙겨주시는 거보고 나도 내년에 OT에 오게 되면 저렇게 챙겨줘야겠다.라는 생각도 들었었고 말이다. 금방들 떨어져나갈 줄 알았는데 다들 생각보다 오래들 버티고, 먼저 방에 들어온 동기들 주사가 되게 귀여웠다랄까.

 

1박 2일이었고 짧다하면 짧은 시간이었는데 즐거운 추억으로 남아서 기분이 좋았다. 내년에 들어오는 신입생들도 OT가 즐거웠으면 좋겠다.

 

글)2013학번 노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