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2014년 2월24일부터 25일까지 강원도 평창군 휘닉스파크에서 국민대학교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 열렸다. 본 글은 14학번 황정원 학생이 작성한 오리엔테이션 후기이다.

있는듯 없었던 입학식보다 많은 사람들이 참여한 신입생오리엔테이션, 1박 2일의 기간동안 우리는 강원도 휘니스파크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과실에 모여서 인사를 하면서 보니 입학식날 보았던 친구들도 있었고 오늘 처음보는 친구들도 있었는데요. 이런 첫 만남 속에서 다들 서먹한 상태로 버스를 타게되었습니다. 아침 일찍 모인탓인지 다들 피곤해 잠에 들었고 일어나니 어느새 도착해있었습니다. 버스에서 내려서 보니 흔히 볼 수 있는 스키장 리조트가 눈앞에 있어서 당황스러웠습니다. (오티하러 이렇게 큰 곳을 오다니.. 아마 국민대 전부 가는 오티라 그런거 같습니다) 주변에 스키와 보드를 들고다니는 사람들을 보면서 오늘 스키를 타러 온게 아니라는게 살짝 아쉬웠습니다.

 

짐을 내리기전에 리조트 내 식당에서 점심을 먹으면서 친구들과 얼굴익힐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같은 경우 이러저러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비교적 숫자가 적은 남자들끼리는 일단 얼굴,이름을 다 알게 되었습니다.밥먹은 후에는 배정받은 방에 짐을 놓고 전부 커다란 강당으로 모여서 오티의 시작을 맞이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강당에 들어서니 국민대 모든 과가 모여서 그런지 제법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금속공예학과도 한줄을 차지하고 앉아서 오티특강을 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대학와서 축하한다는 말부터 시작해서 대학와서 놀아도되는게 아니다, 너희들은 속은거라느니 하는 유머넘치는 특강도 받았고 요즘들어 자주 보도되는 성폭행사고의 예방 특강까지 이것저것 한꺼번에 듣다보니.. 처음엔 재밌다가 계속 같은 자세로 바닥에 앉아있다보니 몸이 지치더라구요.어찌어찌 특강을 듣고나서는 이제 대학별로 나뉘어서 우리는 조형대끼리 모여서 학과소개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무대에 올라서 학과별로 소개영상과 함께 교수님들을 뵈니 이제야 ‘내가 국민대 왔구나’라는 실감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학과소개가 끝나니 벌써 저녁시간이 다 되었습니다. 뭔가 한거 없이 또 밥을 먹는 거 같아서 기분이 묘했지만 일단 먹어야 좀 있다가 안죽겠지라는 생각이 물씬 들었습니다. 어떻게 저녁시간이 지나가고 방에서 잠깐 휴식을 취하면서 첫번째 X맨이었던 우영이형랑 이야기를 하면서 좀 있다 있을 교수님 면담시간에 대해서 설명도 듣고 장기자랑 해왔냐는 이야기나 저번엔 어땠다는 둥 이것저것 많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교수님 면담시간에는 자기소개시간과 함께 교수님들의 당부말씀을 들었습니다. 다들 자기가 금속공예과를 들어온 이유라던가 관심사같은 것들을 말하는데 많은 친구들이 쥬얼리 쪽을 생각하고 있다는 것에 잠깐 놀랐습니다. 면담 마지막에는 질문시간을 가지면서 저는 입학 후에 금속공예학과에 대해 궁금했던 것들을 풀 수 있어서 유익했습니다.

 

면담 시간이 끝나고나선 이제 신입생으로서 선배들을 도와서 음식도 나르면서 저녁일정인 선후배모임시간을 위한 준비를 했습니다. 모임시간을 준비하면서 마냥 즐거울 수 없었던 것이 천천히 장기자랑이라는 거대한 압박이 다가오는게 심장을 졸이더라구요. 나는 준비 못 했는데 어쩌지라는 생각에 지레짐작 미리서 걱정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걱정과는 달리 일단 시작하고 흥이 나니 다들 어떻게 저렇게 나름의 개인기를 보였고 나머지 한명의 X맨이었던 반석이 형의 커밍아웃으로 분위기는 한층 더 달아올랐습니다. 선배들의 이야기도 듣고 게임도 하고 놀면서 동기애들과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번 오티는 비록 하루지만 대학교에 들어와 첫 발자국을 새긴 행사였던 만큼 이제 대학생활이 시작 될거라는 메세지를 남겨준 정말 의미있는 시간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글)2014학번 황정원